A형 간염·식중독·수족구병… 손씻기·위생관리로 예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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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91회 작성일 10-06-04 08:32본문
초여름 날씨에 전염성 질환 기승 조짐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기상청은 6월 기온이 초여름 기온을 나타낼 것라고 예보했다. 이미 지난 21일 대구 32.9도, 서울 28도 등 전국적으로 때 아닌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여름철 불청객인 전염성 질환도 벌써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 오염된 음식물을 먹을 가능성이 많고, 피서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전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특히 A형 간염이나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수족구병 등은 감염경로가 위생상태와 직결돼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A형 간염, 5~8월에 가장 많이 발병
더위에 따라 전문가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질병으로 경고하는 전염병은 A형 간염이다. 특히 A형 간염은 지난해에 크게 늘어 1만5,000명이나 감염됐고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정숙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조사 결과, A형 간염이 5~8월에 가장 많이 발병하므로 예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을 먹거나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다. 감염 환자의 대변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물이나 음식물을 오염시키고 이를 다른 사람이 마시거나 먹으면 감염된다. 한 번 걸리면 만성이 되는 BㆍC형 간염과 달리 1회성이다.
A형 간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대개 감염된 지 한 달 정도가 지나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한 두 달 정도 지나서 호전되면 자연적으로 항체가 생긴다. 하지만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고 황달, 식욕부진, 구토, 설사, 검은 색 소변, 복통 등의 증상이 생기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입원 치료와 간이식을 해야 하며, 만성 간질환 환자는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A형 간염은 고단백 식이요법을 쓰는 것 이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예방접종은 12~23개월 영아는 6~12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맞으며, 14만~20만원 정도가 든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단체생활을 많이 하는 10~20대의 경우 우선적인 예방접종을, 30~40대의 경우 항체검사를 통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판단할 것을 권하고 있다. 20~30대의 80%가 항체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위생 만으로 전염성이 높은 A형 간염을 차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최소한 30초 정도 비누(혹은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에서 1분 정도 지나면 죽으므로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은 삶아서 먹는다.
냉장고도 믿으면 안돼
요즘 가장 조심해야 할 계절 질병은 식중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5년간 발생한 식중독 동향을 분석한 결과, 5~6월에 2,932명에게 발생해 7~8월(1,209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원인균으로는 병원성 대장균이 가장 많았고,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등의 순이었다.
식중독은 심한 탈수, 쇼크, 대사성 산증, 급성 신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영유아나 고령인, 병약자는 탈수로 인해 신체의 전해질 균형이 깨질 위험이 높다. 설사와 발열이 사흘 이상 지속되고 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근에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도 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감염된 사람의 토사물, 분변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 개인간 접촉에 의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손 씻기와 끓이기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다루면 식중독균이 음식에 오염돼 음식 속에서 번식하고 독소를 내뿜는다. 따라서 음식을 만지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손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
비누로 30초간 깨끗이 손을 씻으면 80%의 세균이 떨어져 나간다. 음식을 끓여 먹는 습관도 여름철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식중독균은 보통 실온상태인 10~40도에서 급속히 증식한다. 특히 비브리오균의 경우 10분 동안 2배로 증식하는 등 왕성한 번식력을 보인다. 하지만 음식을 7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간 끓이면 대부분의 유해 세균은 죽는다.
음식물이 남으면 반드시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그러나 냉장고에 보관하면 무조건 안심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 강철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찬 곳이라 해도 세균이 죽는 것이 아니고 번식속도가 느려질 뿐"이라며 "음식을 끓이거나 냉동 보관하더라도 이미 세균의 독소에 오염된 음식은 얼마든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족구병도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수족구병은 장 바이러스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보통 여름에 생후 6개월~4세 영유아에게 많이 발병하는데, 2년 전 질병 감시 전염병으로 지정될 정도로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수족구병은 특별한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수족구병이 유행하면 어린이는 외부 접촉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수족구병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후 손을 씻고, 장난감이나 놀이기구도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아이의 배설물 묻은 옷은 소독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출처 : 한국일보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기상청은 6월 기온이 초여름 기온을 나타낼 것라고 예보했다. 이미 지난 21일 대구 32.9도, 서울 28도 등 전국적으로 때 아닌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여름철 불청객인 전염성 질환도 벌써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 오염된 음식물을 먹을 가능성이 많고, 피서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전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특히 A형 간염이나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수족구병 등은 감염경로가 위생상태와 직결돼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A형 간염, 5~8월에 가장 많이 발병
더위에 따라 전문가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질병으로 경고하는 전염병은 A형 간염이다. 특히 A형 간염은 지난해에 크게 늘어 1만5,000명이나 감염됐고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정숙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조사 결과, A형 간염이 5~8월에 가장 많이 발병하므로 예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을 먹거나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다. 감염 환자의 대변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물이나 음식물을 오염시키고 이를 다른 사람이 마시거나 먹으면 감염된다. 한 번 걸리면 만성이 되는 BㆍC형 간염과 달리 1회성이다.
A형 간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대개 감염된 지 한 달 정도가 지나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한 두 달 정도 지나서 호전되면 자연적으로 항체가 생긴다. 하지만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고 황달, 식욕부진, 구토, 설사, 검은 색 소변, 복통 등의 증상이 생기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입원 치료와 간이식을 해야 하며, 만성 간질환 환자는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A형 간염은 고단백 식이요법을 쓰는 것 이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예방접종은 12~23개월 영아는 6~12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맞으며, 14만~20만원 정도가 든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단체생활을 많이 하는 10~20대의 경우 우선적인 예방접종을, 30~40대의 경우 항체검사를 통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판단할 것을 권하고 있다. 20~30대의 80%가 항체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위생 만으로 전염성이 높은 A형 간염을 차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최소한 30초 정도 비누(혹은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에서 1분 정도 지나면 죽으므로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은 삶아서 먹는다.
냉장고도 믿으면 안돼
요즘 가장 조심해야 할 계절 질병은 식중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5년간 발생한 식중독 동향을 분석한 결과, 5~6월에 2,932명에게 발생해 7~8월(1,209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원인균으로는 병원성 대장균이 가장 많았고,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등의 순이었다.
식중독은 심한 탈수, 쇼크, 대사성 산증, 급성 신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영유아나 고령인, 병약자는 탈수로 인해 신체의 전해질 균형이 깨질 위험이 높다. 설사와 발열이 사흘 이상 지속되고 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근에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도 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감염된 사람의 토사물, 분변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 개인간 접촉에 의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손 씻기와 끓이기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다루면 식중독균이 음식에 오염돼 음식 속에서 번식하고 독소를 내뿜는다. 따라서 음식을 만지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손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
비누로 30초간 깨끗이 손을 씻으면 80%의 세균이 떨어져 나간다. 음식을 끓여 먹는 습관도 여름철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식중독균은 보통 실온상태인 10~40도에서 급속히 증식한다. 특히 비브리오균의 경우 10분 동안 2배로 증식하는 등 왕성한 번식력을 보인다. 하지만 음식을 7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간 끓이면 대부분의 유해 세균은 죽는다.
음식물이 남으면 반드시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그러나 냉장고에 보관하면 무조건 안심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 강철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찬 곳이라 해도 세균이 죽는 것이 아니고 번식속도가 느려질 뿐"이라며 "음식을 끓이거나 냉동 보관하더라도 이미 세균의 독소에 오염된 음식은 얼마든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족구병도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수족구병은 장 바이러스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보통 여름에 생후 6개월~4세 영유아에게 많이 발병하는데, 2년 전 질병 감시 전염병으로 지정될 정도로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수족구병은 특별한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수족구병이 유행하면 어린이는 외부 접촉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수족구병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후 손을 씻고, 장난감이나 놀이기구도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아이의 배설물 묻은 옷은 소독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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