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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똑같은 사람이에요-장애 학생의 아름다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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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32회 작성일 10-10-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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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완증 앓고 있는 신현규군, '전국 초,중학생 글짓기 대회'서 교과부 장관상 수상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중학생이 전국 학생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 중리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신현규(13)군.

신 군은 '장애인 먼저 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가 주관한 '제12회 전국 초,중학생 글짓기 대회' 중학생 ‘방송소감문’ 부문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 416개 중학교에서 1만 1,522명의 학생이 작품을 출품했고, 심사기간만 5개월 남짓 걸린 큰 규모의 대회였다.

그러나 정작 현규는 불편한 몸 탓에 지난 20일 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현규가 휠체어에 몸을 맡기게 된 것은 하지 마비가 시작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 자신이 난치성 질환인 근육이완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그때였다.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에게 장애인이라며 놀림을 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어요. 활달하던 성격은 갈수록 내성적으로 변해갔지요"

절망감으로 추락하던 현규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호주의 희망전도사 닉 부이치치와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다.

"휠체어를 탄 이후부터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두 사람의 삶을 접하고 내가 비장애인들과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을 알게됐죠. 도전하는 순간 어떤 한계도 없다는 것도 배웠어요"

그러나 사회 곳곳에 독버섯처럼 남아 있는 장애인을 향한 왜곡된 시선이 현규는 무척 속상하다.

"장애인들은 무엇 하나 잘하는 게 없는 인간으로 치부해요. 심지어 감정조차 가지지 못한 존재로 여기는 이들도 있어요. 글짓기 대회에 도전한 것도 그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어서였어요"

오히려 현규에게 장애인이란 "사회를 바로잡아주는 틀"로서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모두가 제 일에만 매달리며 경쟁으로만 치닫는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해질까요? 장애인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따뜻한 사회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인간애와 배려심이 유지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나이에 걸맞지 않게 예사롭지 않은 이야기도 술술 풀어가는 신통한 이 학생도 알고보면 또래 아이들처럼 영락없는 사춘기 청소년이다.

혼자서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려운데도 학교 여선생님들에게는 도와달라는 말이 차마 떨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4교시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학교에 들러 아들의 용변 해결을 돌보는 일이 현규 어머니의 일과가 됐다.

휠체어에 타지 않았더라면 감사하는 법을 몰랐을 거라는 현규는 신약개발자가 되는 게 꿈이다.

"가족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 항상 주변에서 나를 지켜주는 감사한 분들이죠.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만들어 저와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을 돕는 것이 제가 받은 은혜를 갚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보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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